그런 면에서 오버워치에 실망하고 마침 타이밍이 맞아서 접었음.
트레이서가 레즈비언이네요 짜잔~ 할 때는 반기긴 했지만 "아직 양성애자일 가능성도 남아있으니 지켜보자" 했을 때 "아뇨 레즈입니다 땅땅" 하질 않나, 나중에 게이 캐릭터도 나왔지만 딱히 중요한 내용도 아니었는데 제작사에서 "굉장히 중요합니다. 우리는 성소수자 캐릭터가 있다구요!" 하는 거 보고 그냥 홍보용으로 넣어놓고는 우리들이 반기길 원하는구나 해서 접음.
우리는 그렇게 단순하게 성소수자가 존재만 한다고 반기지 않아요... 차라리 이성애자 남캐만 나오는 팀포2를 좋아하면 좋아했지
나는 대놓고 정체성만 드러내는 요즘 컨셉의 성소수자 캐릭터들보다 마블식 은근히 드러내는 게 마음에 듦.
대놓고 성소수자 컨셉인 거 강조해놓고는 실상은 딱히 성소수자일 필요가 있었나 싶은 캐릭터들 보면 몇몇 사람들은 "성소수자도 똑같은 사람인데 당연하지"라고 말하지만, 그건 현실일 때 이야기고 픽션에서 성소수자라고 광고해서 주목받게 해놓고 그에 대한 스토리 하나라도 안 풀어줄거면 홍보 없이 그냥 "몰랐겠지만 사실 성소수자였음" 하는 게 낫다고 봄. 어벤저스 4에 감독이 직접 나온 게이 역이나 이번에 마동석이 같이 나온 그 영화의 기술담당 그 캐릭터처럼. 그거야말로 "똑같은 사람인데?" 하는거지
반대로 마블은 설정 자체는 성소수자가 전혀 아닌데 스토리상으로 보면 제4의 벽을 뛰어넘어서 현실의 성소수자들에게 공감을 줄 수 있는 그런 캐릭터들이 은근히 숨어 있음.
로키만 봐도 트젠들은 "저거 완전 트젠 배경스토리인데?" 하는 그 캐릭터가 나옴. 설정상으로는 트젠이 아니지만.
https://youtu.be/ZGMpWVG9dfY
조금 쌀쌀한 날에는 Porridge Radio를 들어줘야 한다.
웹개발자 준비하고 있는 백엔드 지망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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